★(국제신문.02.12일자)“꿈나무엔 더 큰 꿈을, 팬들엔 ‘탁구열정’ 품는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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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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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엔 더 큰 꿈을, 팬들엔 ‘탁구열정’ 품는 계기되길”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장
국제신문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입력 : 2020-02-11 19:36:17
| 본지 22면
- 세계선수권 집행위원장 맡아
- ‘초긍정주의’ 기업가 정신으로
- 유치부터 개최까지 동분서주
- 임기 마지막 성공적 대회 기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폴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의 감격을 안겨준 부산에서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기에 축복의 좋은 기운이 부산에서 전국으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 회장이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의 관심을 당부하며 웃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 회장(세계탁구선수권대회 집행위원장)은 달력을 꺼내 보이며 큰 대회가 열린 연도가 숫자 ‘2’ 두 개와 ‘0’ 두 개가 끝에 두 자리만 바뀌었을 뿐 숫자 개수가 18년 전과 일치한다며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은 부산 첫 경기 승리의 기세를 몰아 4강까지 진격했다”면서 “이 때문에 부산은 A매치 성지로 불린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역시 94년 만에 유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도시 이미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도시로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스포츠 외교 사례인 1970년대 ‘핑퐁 외교’도 덧붙였다. 양 회장은 평화와 희망의 상징인 탁구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미래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쟁 때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등 수십 년간 적대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핑퐁 외교’를 거쳐 1979년 수교로 이어졌다. 미·중 양국이 탁구 경기를 매개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처럼 이번 대회 역시 세계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양 회장은 세계선수권대회 부산 개최에 또 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남규·현정화를 보고 자란 유승민(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듯이 이번 세계탁구선수권 유치가 지역 탁구 꿈나무들이 더 큰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탁구 팬들에게는 ‘탁구 열정’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양 회장은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 그는 “유승민 현정화 유남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저는 옆에서 조금 도왔을 뿐”이라고 멋쩍어했다. 부산 출신인 유남규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정화 감독 역시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과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거뒀다.
10년째 부산시탁구협회를 이끄는 양 회장은 그동안 굵직한 국제대회를 부산에 많이 유치했다. 2013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2019년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도 양 회장의 손에서 나왔다. 양 회장의 역할은 유치에서 끝나지 않았다. 성공 개최를 위해 두 팔 걷고 뛰어다녔다. ‘된다, 된다, 더 잘 된다’는 그의 ‘초긍정주의’ 경영 철학을 스포츠에 접목한 것이다.
“대회만 유치한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아시아선수권 개최를 앞두고는 트럭에 제 음성을 녹음해 대회를 홍보했으며 냉장고, TV 등 경품도 많이 내걸었습니다. 당시 중국탁구협회장이자 아시아탁구협회 차이전화 회장은 세계대회를 부산에서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어요. 그동안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닌 덕분에 많은 지원군을 얻었고 그 결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라는 결실을 얻은 것입니다. 기업인이라면 최고를 만들어야 해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꿈을 꾸면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올해는 양 회장의 협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이다. 4대 연속 회장 임기를 수행한 그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회장은 “이번 대회는 부산의 위상 강화와 더불어 또 다른 세계적인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만큼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청년 등 부산 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장
국제신문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입력 : 2020-02-11 19:36:17
| 본지 22면
- 세계선수권 집행위원장 맡아
- ‘초긍정주의’ 기업가 정신으로
- 유치부터 개최까지 동분서주
- 임기 마지막 성공적 대회 기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폴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의 감격을 안겨준 부산에서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기에 축복의 좋은 기운이 부산에서 전국으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 회장이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의 관심을 당부하며 웃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 회장(세계탁구선수권대회 집행위원장)은 달력을 꺼내 보이며 큰 대회가 열린 연도가 숫자 ‘2’ 두 개와 ‘0’ 두 개가 끝에 두 자리만 바뀌었을 뿐 숫자 개수가 18년 전과 일치한다며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은 부산 첫 경기 승리의 기세를 몰아 4강까지 진격했다”면서 “이 때문에 부산은 A매치 성지로 불린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역시 94년 만에 유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도시 이미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도시로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스포츠 외교 사례인 1970년대 ‘핑퐁 외교’도 덧붙였다. 양 회장은 평화와 희망의 상징인 탁구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미래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쟁 때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등 수십 년간 적대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핑퐁 외교’를 거쳐 1979년 수교로 이어졌다. 미·중 양국이 탁구 경기를 매개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처럼 이번 대회 역시 세계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양 회장은 세계선수권대회 부산 개최에 또 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남규·현정화를 보고 자란 유승민(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듯이 이번 세계탁구선수권 유치가 지역 탁구 꿈나무들이 더 큰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탁구 팬들에게는 ‘탁구 열정’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양 회장은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 그는 “유승민 현정화 유남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저는 옆에서 조금 도왔을 뿐”이라고 멋쩍어했다. 부산 출신인 유남규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정화 감독 역시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과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거뒀다.
10년째 부산시탁구협회를 이끄는 양 회장은 그동안 굵직한 국제대회를 부산에 많이 유치했다. 2013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2019년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도 양 회장의 손에서 나왔다. 양 회장의 역할은 유치에서 끝나지 않았다. 성공 개최를 위해 두 팔 걷고 뛰어다녔다. ‘된다, 된다, 더 잘 된다’는 그의 ‘초긍정주의’ 경영 철학을 스포츠에 접목한 것이다.
“대회만 유치한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아시아선수권 개최를 앞두고는 트럭에 제 음성을 녹음해 대회를 홍보했으며 냉장고, TV 등 경품도 많이 내걸었습니다. 당시 중국탁구협회장이자 아시아탁구협회 차이전화 회장은 세계대회를 부산에서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어요. 그동안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닌 덕분에 많은 지원군을 얻었고 그 결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라는 결실을 얻은 것입니다. 기업인이라면 최고를 만들어야 해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꿈을 꾸면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올해는 양 회장의 협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이다. 4대 연속 회장 임기를 수행한 그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회장은 “이번 대회는 부산의 위상 강화와 더불어 또 다른 세계적인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만큼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청년 등 부산 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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