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찾아오는 것 - 박춘효 사무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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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2-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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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랗게 물든 은행잎과 어른손바닥 보다 넓은 플라타너스 잎들을 거리에서 본 듯 했는데 어느 사이 한해가 훌쩍 가고 있다. 시간의 흔적은 참으로 무심해 보인다. 하지만 앙상한 가로수 밑에 몸을 움츠리며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바람 불고 추운 겨울이 제 역할을 다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올해에도 역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생겨나고 있다. 세월이 빨라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다. 다사다난 했던 2011년도 이제 얼마 있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뒤안길로 사라진다. 또한 12월이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 있다.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 행위가 시기를 정해서 있어야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독 년 말에 이웃사랑을 외치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 것은 아마도 12월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삶에 있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모두가 어울리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현대 사회는 집단을 해체하는데 거침이 없다는 사람은 많으나 내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세상, 가족조차 흩어지는 일이 자연스러운 세상이다. 극단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 컴퓨터에서만이 존재하는 관계도 너무 많다 정보화 세상이라는 허울 좋은 이득 하에 오히려 더욱이 민주적이지 못한 비문화가 큰 목소리를 내면서 획일성을 요구하는 일을 우리는 너무 자주 가까이서 본다. 날씨가 춥다. 이 추위에 한 번 더 정신을 차리고 우리 주위를 돌아보자 정말로 어려웠던 지난 시절에 오히려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충만 했었다. 내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 보다 나은 2012년도를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내 마음 속에 사랑의 마음을 가득 채웠으면 한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사무처장 박춘효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사무처장 박춘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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