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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핀과 푸른 머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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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숙희 작성일 12-05-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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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아네이션을 달아드릴 가슴은 계시지않고 카아네이션을 달아줄 손들은 모두 멀리 있다.
빈가슴이 쓸쓸해 지난 설날 우리 집에 있었던 작지만  행복한 풍경을 떠 올려 위로 받아 본다.
우리 부부와 4남매 또 그 아이들이 서로 세배하고 세뱃돈을 주고 받고 용돈 봉투가 오고가고 하니 손주들 중에 젤 큰 아이인 큰딸의 7살짜리 딸의 사랑스런 행동이다.

아직 학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키가 멀쑥하여 초등학교 2~3학년은 된듯하다.

서로 마음이 담긴 선물을 주고 받으니 제 딴에  뭔가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나보다.

제방으로  제 어미방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뭔가를 숨겨서 나와 조심스레 내 민다.

내게는 제가 쓰던 분홍핀을 주고 제 외할아버지한테는 제어미가 쓰던 푸른 머풀러를 선물한다.

잠시 우스웠지만 우리는 고마워하며 나는 그 분홍핀을 머리에 꼽고 할아버지는 머풀러를 두르고 앉았다.

아이들은 촌스럽고 우습다고 박장대소를 해댔지만 나는 참 즐거웠다.

가슴 저 깊은 곳으로부터 잔잔한 감동이 피어올라 이게 효도이고 작은 행복이라는걸 실감했다.

명품백이나 명품 머플러가 아니라도 충분히 기쁘다.

아이들 잘키워 명문대를 가고 대기업에 들어가 돈 많이 벌어오면  물론 좋다.

그러나 이런 효도도 참 행복하다.
오늘 저녁에는 어버이날 선물로 아이들이 보내준 현금으로 남편과 건사한 저녁이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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