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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한국전쟁 60주년, 가볼 만한 호국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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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0-06-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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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0주년, 가볼 만한 호국여행지
막사, 야전병원, 부서진 건물… 전쟁터 헤매는 듯 생생
 
60년이 흘렀다. 60갑자(甲子)가 정확히 한 바퀴를 도는 시간. 올해가 경인(庚寅)년이니, 앞선 경인년의 일이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강산이 여섯 번을 바뀌어도 여전히 남과 북은 허리가 잘린 채다. 그럼에도 더 이상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혹자는 과거에만 얽매여선 새로운 남북 화해의 시대를 열기 어렵다고도 한다. 그러나 전쟁의 상흔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아는 이가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더욱 잘 알 수 있는 법. 한국전쟁의 비극이 우리네 아이들에게 잊혀버린 과거가 되어선 안 될 이유다. 조만간 환갑을 맞을 '6월 25일'을 앞두고 부산과 그 근교의 한국전쟁 관련 호국여행지를 찾아봤다.


경남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북한군 포로 17만명 살았던 역사 현장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에는 북한군 포로 17만여 명이 생활하던 포로수용소가 있었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당시 포로수용소 생활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테마공원. 북한군 포로의 유품을 전시해놓은 전시관을 비롯해 포로수용소 막사, 야전병원 등 전쟁 당시의 건물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마치 할리우드 영화 세트장 같다. 포탄에 맞아 부서진 회색빛 건물이 있고 길 양쪽으로는 당시 사용됐던 탱크, 헬리콥터들이 전시되어 있어 전쟁의 현장 속으로 들어온 느낌. 17만여 명이나 되는 포로들의 음식을 배급하는 취사장과 노천 변소 등을 둘러보노라면 당시 포로들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포로들마저 친공·반공으로 나뉘었던 당시 포로수용소 상황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소설 속 주인공은 결국 남과 북이 아닌 중립국을 택한다. 이념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역사의 현장. 입장료 어른 3천 원, 어린이 1천 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설날·추석 당일 휴무. 055-639-8125.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잔혹하고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

한국전쟁 발발 후 북한은 사흘 만에 서울을 함락하고 한 달여 만에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왔다. 당시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은 낙동강 방어선 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전장으로 다부동 전투에서 숨진 이만도 남과 북을 합해 3만 4천 명에 이른다. 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전투가 치열했던 장소에 전적기념관을 세웠다.

기념관 실내에는 전투 당시 사용되었던 권총과 수류탄, 남침 지령문, 피에 젖은 태극기 등 각종 장비와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당시 남북한군 군사력 비교, 인민재판 과정, 민간인 학살 장면, 인천 상륙작전 전개 과정 등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 수 있다. 입장 무료.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설날·추석 당일 휴무. 054-973-6313.

기념관 인근의 낙동강 구철교도 필수 관람 코스.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던 연합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폭파시켰던 다리여서 '호국의 다리'로 불리기도 한다. 1993년 전면 보수해 지금은 인도교로 사용. 다리의 일부 난간은 여전히 폭파된 채 비어있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부산 초읍동 부산통일관

다양한 북한 자료 갖춘 안보전시관

부산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도 그 이름이 생소한 한국전쟁 관련 기념관.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입구 인근에 있으며 부산에선 유일한 안보 전시관이다. 한국전쟁뿐만 아니라 현재의 북한에 대한 자료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전쟁의 참상은 물론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

전시관 1층에 들어서면 평양 거리와 백두산 천지, 금강산의 계절별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획일적인 반공교육을 위한 장이 아니라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공간이란 점을 느낄 수 있다. 북한 술과 벌꿀, 고사리 등 다양한 북한 물품을 살 수 있다는 점 또한 이곳만의 특징이다.

전시관 2층엔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무기·장비류가 전시되어 있다. 3층에선 로동신문 등 정기간행물을 비롯해 사전류, 법령 등 북한에서 출판되는 다양한 책자·인쇄물도 열람할 수 있고 조선중앙TV 위성방송도 볼 수 있다. 입장 무료. 단, 주차비 유료.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무휴. 051-808-7960.

부산 동광동 40계단기념관

피란민 애환 절절 눈물의 현대사

전쟁 당시 부산 중구 동광동 40계단 일대에는 피란민들의 판자촌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고, 시중에 흘러나온 구호물자를 파는 장터가 벌어졌다. 또한 이곳은 피란민들이 당시 '만남의 광장'으로 여겨지던 영도다리를 내려다보며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던 곳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피란민들의 애환이 가장 잘 묻어나는 역사의 현장. 그런 애환을 기리고 한국전쟁의 역사를 되돌아보기 위해 만든 공간이 바로 40계단기념관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전쟁에 관한 자료보다 전쟁 피란민들의 삶에 대한 자료들이 많다. 한국전쟁에 관한 일종의 '야사(野史)'라고나 할까.

생각보다 공간이 넓지 않다. 6층 건물의 5~6층만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 건물 아래층은 지역 주민지원센터다. 그러나 내용은 알차다. 5층 상설전시실에는 한국전쟁 피란 시절의 부산의 사회상과 40계단 주변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미군 전투식량·구호 밀가루·화폐·비누·교과서·필기구 등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6층 특별전시실에선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한 닥종이 작품과 한국전쟁 이전에 사용했던 영사기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입장 무료.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051-600-4041.


부산일보 2010. 06. 17(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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